입욕제, 욕조 없는 집이라면 어떻게 즐길까?

욕조가 없다면 지금 가진 입욕제는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족욕으로 즐기고, 앞으로 고를 땐 샤워할 때 쓰도록 만든 샤워스티머를 고르면 돼요. 입욕제는 넉넉한 물에 풀리도록 만든 제품이고, 샤워스티머는 샤워 증기에 향을 싣도록 만든 제품이라 자리가 다르거든요.
친구가 "요즘 이 입욕제 좋더라" 하고 추천해 줘서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우리 집 욕실을 떠올리고 다시 뺀 적 있지 않나요? 원룸이나 오피스텔엔 욕조 대신 샤워 부스만 있는 집이 많아요. 그래도 향 좋은 목욕 시간을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입욕제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화장품법 시행규칙은 입욕제를 '목욕용 제품류'로 묶고, 그 안을 목욕용 오일·정제·캡슐, 목욕용 소금류, 버블 배스로 나눠요.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화장품법 시행규칙)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이름과 맞춰 보면 이래요.
| 흔히 부르는 이름 | 법에서의 유형 | 생김새 | 원래 쓰는 곳 |
|---|---|---|---|
| 배쓰밤 | 목욕용 정제 | 동그란 덩어리, 물에 닿으면 거품 | 물 받은 욕조 |
| 배스솔트 | 목욕용 소금류 | 굵은 소금 알갱이 | 물 받은 욕조 |
| 버블바스 | 버블 배스 | 액체, 물줄기 아래서 거품 | 물 받은 욕조 |
| 바스 오일 | 목욕용 오일 | 향이 담긴 오일 | 물 받은 욕조 |
| 샤워스티머 | 목욕용 정제 | 작은 정제, 물이 닿으면 향이 피어남 | 샤워 공간 |
보면 알 수 있듯 대부분의 입욕제는 욕조 물을 전제로 만들어요. 몸을 담그는 시간에 맞춰 향과 색을 넉넉하게 풀어 주도록요. 샤워스티머만 처음부터 샤워에 맞춰 만든 제품이에요.
이미 받은 입욕제, 욕조 없이 어떻게 쓰면 좋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족욕이에요. 발목이 잠길 만한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고, 입욕제를 조금만 넣으면 돼요. 욕조 한가득 쓰던 양을 대야에 다 넣으면 향이 너무 진해지니 배스솔트는 한 줌, 배쓰밤은 잘라서 일부만 쓰는 게 좋아요. 정확한 양은 제품 안내를 따라 주세요.
족욕은 샤워를 마치고 소파나 욕실 의자에 앉아 하면 편해요. 책 한 권이나 좋아하는 음악을 곁들이면 10분이 금방 가요. 남은 입욕제는 습기를 피해 포장째 욕실 밖에 두면 다음에도 향이 그대로예요.
욕조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로 건네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입욕제는 욕조에서 가장 빛나는 제품이니까, 그 자리를 가진 사람에게 가면 제 몫을 다 해요.
러쉬나 유노하나 입욕제를 좋아한다면, 욕조 없이 어떻게 즐길까?
러쉬 배쓰밤
러쉬 배쓰밤은 물에 닿는 순간 색과 거품이 번지는 걸 보는 재미까지 담은 제품이에요. 그 장면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 곳은 역시 욕조예요. 욕조가 없다면 넓은 대야에 물을 받아 일부만 떼어 넣어 보세요. 작은 대야에서도 색이 퍼지는 모습과 향을 그대로 볼 수 있어요.
유노하나 입욕제
유노하나(湯の花)는 '온천의 꽃'이라는 뜻이에요. 일본 벳푸의 묘반 온천에서는 온천 증기가 굳어 생긴 결정을 모아 입욕제로 만들어요. (규슈 관광 안내, 유노하나) 집에서 온천 기분을 내고 싶은 분들이 즐겨 찾는 이유예요. 욕조가 없다면 이것도 족욕으로 즐기면 돼요.
샤워만으로 온천 느낌을 내고 싶다면 두 가지를 챙겨 보세요. 욕실을 뜨거운 김으로 먼저 채우고, 나무 향을 곁들이는 거예요. 히노키 욕조가 있는 일본 료칸을 떠올리면 왜 나무 향이 어울리는지 금방 와닿을 거예요.
앞으로 입욕제를 고른다면 뭘 보면 될까?
샤워만 하는 집이라면 처음부터 샤워스티머를 고르는 게 가장 손이 덜 가요. 물을 받을 필요가 없고, 샤워하는 5~10분 동안 김을 타고 올라오는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요. 원리와 사용법은 샤워스티머란?에 자세히 적어 두었어요.
고를 때는 이 세 가지를 보세요.
- 향을 무엇으로 냈는지. 좁은 욕실에서 깊게 들이마시는 향이라 천연 에센셜 오일인지 성분표에서 확인해 보세요.
- 한 번에 얼마나 쓰는지. 진하게 한 번에 쓸지, 은은하게 나눠 쓸지 정할 수 있어요.
- 낱개 포장인지. 습기에 약한 제품이라 하나씩 포장돼 있으면 욕실에 두고 쓰기 편해요.
샤워스티머로 입욕제 같은 기분을 내려면?
욕조 없이도 목욕한 기분이 날까요? 피서를 만들면서 직접 해 보니 답은 자리와 순서에 있었어요.
샤워 전에 뜨거운 물을 1분쯤 먼저 틀어 김을 채우세요. 그다음 샤워스티머를 코 높이 선반에 두고, 물줄기가 직접 닿지 않게 해요. 튀는 물만으로 천천히 녹으면서 향이 피어나요. 샤워를 시작할 때나 마칠 때 5분쯤 샴푸 향 없이 향만 맡는 시간을 두면, 욕조에 몸을 담근 것처럼 마음이 느긋해지는 걸 느낄 거예요.
배쓰밤과 샤워스티머를 나란히 비교한 글은 배쓰밤 vs 샤워스티머에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욕조가 없는데 입욕제를 샤워할 때 바닥에 두고 써도 되나요?
입욕제는 넉넉한 물에 풀리도록 만든 제품이라 욕조에서 쓸 때 가장 좋아요. 욕조가 없다면 대야 족욕으로 즐기고, 샤워에서는 샤워에 맞게 만든 샤워스티머를 쓰는 걸 권해요.
배스솔트로 족욕할 때는 얼마나 넣으면 되나요?
제품마다 권장량이 달라서 포장의 안내를 먼저 보세요. 욕조용 양을 대야에 그대로 넣으면 진해지니, 한 줌 정도로 시작해 취향에 맞게 조절하면 돼요.
입욕제 선물, 욕조 없는 친구에게는 뭐가 좋을까요?
샤워만 하는 친구라면 샤워스티머가 잘 맞아요. 물을 받을 필요 없이 샤워하는 동안 향을 즐길 수 있고, 낱개 포장이면 하나씩 꺼내 쓰기도 편해요.



